바로가기 및 건너띄기 링크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레시피 비주얼배너

도루코 마이셰프
樂레시피에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레시피

도루코 마이셰프 樂레시피에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HOME>레시피>레시피 ALL

바람에 댓잎 부딪히는 소리 시원한 죽녹원과
달콤한 떡갈비 여행

 

 

[민작가의 여행일기]

 

 

달콤한 떡갈비 여행

 

바람에 댓잎 부딪히는 소리 시원한 죽녹원과 달콤한 떡갈비 여행

 

 


 

안녕하세요? 전국팔도를 여행하며 소문난 맛집을 찾아내고 그곳만의 특별한 맛과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민작가입니다. 서울에는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렸죠? 이 장마가 끝나고 나면 불볕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겠네요. ^^ 시원한 바닷바람과 싱싱한 회 한 접시가 어울리는 바다여행도 좋고 울창한 나무숲 아래 계곡으로 떠나는 닭백숙 여행도 좋지만, 저는 여름에 특히 가고 싶은 곳이 있어요. 몇 해 전부터 꾸준하게 여름 휴가지로 사랑받고 있는 전남 담양의 죽녹원인데요. 담양은 옛날부터 대나무가 유명했던 곳이라 담양을 말하면 대나무를 빼놓을 수 없죠. 담양의 대나무만큼이나 유명한 음식이 대통밥과 떡갈비인데요. 대나무가 많은 곳이다 보니, 죽순으로 만든 음식도 다양하고 담양의 국수거리에서는 50년 전통의 멸치국수를 맛볼 수도 있어요.



 

대나무의 천국, 담양 죽녹원은 얼마 전 CNN에서 선정한 ‘한국 방문시 꼭 가봐야 할 50곳’에 선정되었어요. 죽녹원은 담양군이 천연 대나무숲을 이용해 2003년에 조성한 죽림욕장으로 31만3천23㎡의 부지에 분죽, 왕대, 맹종죽 등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죽림욕을 즐기는 2.2km의 산책로는 총 8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는데요. 운수대통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죽마고우길 등 다양한 산책길을 걷다 보면 차분한 힐링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답니다. 수만 그루의 대나무가 자라는 그 숲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사각사각 댓잎 부딪는 소리가 아름다운 죽녹원은 1년 365일 가고 싶은 곳이랍니다.
 

 

담양의 대나무는 고려 시대 초부터 매년 5월 13일을 대나무 심는 날로 정하고 해마다 대나무를 심는 등, 그 유래가 정말 오래되었는데요. 대나무는 이 시기에 비를 많이 머금어 옮겨 심거나 어린 순을 잘라도 쑥쑥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날을 죽취일이라고 불렀는데, 대나무를 심고 나서 주민들은 죽엽주를 마시면서 화전놀이를 하기도 하는 등 축제를 즐겼다고 해요. 일제 강점기에 그 맥이 끊어졌다가 최근 대나무 축제로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답니다.

 

해마다 5월이면 ‘담양 대나무 축제’가 열립니다. 대나무 심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에 시작한 축제로 대나무 그림 전시회, 죽물시장, 대나무박람회, 대숲 음악회를 비롯해 대나무 활쏘기, 대나무 뗏목 타기, 대나무 마당놀이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답니다. 축제기간이나 휴가철에는 오후 시간을 피해서 오전에 일찍 가거나 오후 4시 이후에 가는 게 좀 더 여유롭게 죽녹원을 돌아보는 방법이에요. 죽녹원에는 대나무 숲뿐만 아니라, 뒤편으로 꾸며놓은 전통가옥과 정원이 아름다운 죽항 체험마을도 빼놓지 말고 돌아봐야 한답니다.  
 

 

담양을 찾는 여행객이 한번쯤 꼭 가고 싶은 곳이 메타세쿼이아 길인데요. 작은 시골 길에 심었던 가로수가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담양의 명소가 된 곳이에요. 차가 다니던 길이었는데, 흙길로 재정비를 하고 벤치를 놓아 마치 공원처럼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물론 공원으로 바뀌면서 어른 1천원, 어린이 5백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하늘을 덮을 만큼 무성하게 자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걷는 즐거움이 쏠쏠한 곳이랍니다. 왕복으로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한데, 중간에 벤치에 앉아 나무그늘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시간이 참 근사한 곳이에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고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기도 한 메타세쿼이아 길은 CF 장소로도 유명하답니다. 죽녹원에서 가까우니 함께 여행코스로 잡으면 초록빛의 숲과 나무를 눈에 가득 담아올 멋진 기회가 아닐까 싶네요.



  

담양에는 떡갈비와 대통밥만큼 유명한 담양 국수의 거리가 있어요.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고 나서 출출할 때 슬렁슬렁 걸어가서 따끈한 멸치국수나 매콤한 비빔국수 한 그릇으로 요기를 때우기에 안성맞춤인 곳인데요. 영산강 변으로 이어지는 담양국수거리의 국숫집들 중에 가장 손님이 많은 진우네 국수가 50년 전통의 멸치국수를 만드는 곳입니다.
 


 진우네 국수는 좋은 멸치로 육수를 내고 중면의 쫀득한 맛을 살려 멸치국수는 시원하게, 비빔국수는 매콤하게 제맛을 살린 국수를 내는데요. 새빨갛게 무쳐 내오는 비빔국수는 그 흔한 오이채 하나 없이 기본재료인 고추장의 맛있게 매운맛으로 승부합니다. 먹을수록 빠져드는 매운맛에 정신없이 국수를 흡입하다 보면 입안 가득 매운맛을 고소한 약계란이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답니다. 멸치 육수에 종일 삶아낸 약계란은 노르스름하고 짭조름해서 국수와 함께 먹기에 딱 좋은 간식이랍니다. 4천원짜리 국수 두 그릇에 달걀 세 알까지 먹어도 만원이 안 되는 착한 가격도 마음에 쏙 들어요.



 

담양의 떡갈비는 담양 10미로 담양에 가면 꼭 맛보고 오는 음식이랍니다. 떡갈비는 전남 담양, 장흥, 강진 등지에서 시작된 요리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유의 요리는 아니라고 해요. 갈빗살 다진 것을 인절미 치듯이 여러 번 쳐서 만든다고 하여 떡갈비라고 불렀답니다. 보통 갈비구이나 찜과 달리 갈빗살을 다져서 만들기 때문에 연하고 부드러운 고기 맛이 특징이에요.
 


60년 전통의 덕인관은 전통 조리법대로 한우 갈빗살을 떼어 칼집을 넣고 양념에 재웠다가 다시 갈빗대에 살을 붙여 1차로 숯불에 구워냅니다. 갈비를 그대로 먹는 것 보다 양념이 골고루 베어 감칠맛이 더하고 먹기도 편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담양의 대표메뉴에요. 떡갈비와 함께 대통밥을 주문하고 나면 담양의 특산품인 죽순을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죽순회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아삭아삭하면서 수분이 풍부한 죽순회 무침을 먹다 보면 죽녹원에서 보았던 초록의 대나무 숲처럼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답니다.



 

떡갈비는 전라도 북부지방에서 시작된 잔치음식으로 알려졌는데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갈빗살을 잘게 다져 구워 드린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해요. 아무리 먹기 쉽게 만든 떡갈비라고 해도 적당히 씹히는 맛이 없으면 고기 먹는 맛이 없다고 해서 떡갈비는 잔 칼집을 넣어 적당히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적절하게 잔 칼집을 넣은 떡갈비는 주방에서 초벌구이한 다음에 무쇠솥에 올려놓고 2차로 구우면서 먹게 되는데, 육즙은 촉촉하게 남아있고 겉은 바삭하게 구워져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절로 떠오를 정도에요.
 



 

대통밥은 대나무 통에 쌀과 은행, 잣, 대추와 밤 등을 넣고 한지로 덮어 솥에 쪄내는데, 몸에 좋은 대나무 성분이 밥에 스며들어 차지고 구수한 밥맛과 풍부한 영양가를 자랑합니다. 몸에 좋은 대통밥에 달콤하고 구수한 떡갈비와 새콤달콤하게 무친 죽순회 한 접시면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은 밥상인데요. 담양 떡갈비라는 명성에 걸맞은 푸짐하고 맛있는 밥상이었어요. 초록색 바람이 불어올 것 같은 대나무 숲의 죽녹원과 시원하게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걷고 나서 담양을 대표하는 메뉴인 떡갈비와 대통밥을 먹고 나니 8월의 무더위도 시원하게 잊어버릴 만큼 맛있는 여행이었답니다. 올여름이 가기 전, 푸른색이 가득한 담양, 맛있는 담양으로의 여행을 계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Info.

    · 덕인관 /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백동리 408-5 / 061-381-7881

      덕인떡갈비 1인분 27000원, 대통밥 11000원, 죽순회 25000원 
    · 진우네 국수 /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 32 / 061-381-5344

      멸치국수, 비빔국수 각 4000원

 

닫기
팝업시 사용하는 검은 막 같은거

닫기

정답입니다. 회원가입하기

닫기

정답이 아닙니다. 다시 퀴즈 풀기
팝업시 사용하는 검은 막 같은거
닫기